영화 ‘전설의 주먹’의 홍일점 이요원이 극 중 맞는 장면이 많았던 남자 배우들에 대해 안쓰러움을 표했다.
이요원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전설의 주먹’(강우석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속 유난히 맞고 때리는 장면이 많았던 것에 대해 “(맞고 때리는 장면을)진짜 오래 찍으셨다. 제가 적당히 하라고 했다. 너무 안쓰러워서”라고 말했다.
앞서 윤제문은 “‘전설의 주먹’은 맷집을 알게 해 준 영화다. 정말 많이 맞았다 클로즈 업 촬영 때 정민이가 때리는 장면을 못 때리겠다고 해서 정두홍 무술감독이 대신 때렸는데 진짜 맞아야 하는 거였다. 처음에는 너무 아팠는데 맞다보니 시원했다”라고 말했고 유준상 역시 “상대편이 때렸으면 좋겠는데 상대방들이 못 때리겠다고 하면 정두홍 감독이 어쩔 수 없이 내가 때려야겠다며 진짜 때렸다. 그게 좀 힘들었다”라며 액션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요원은 “저는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 끝이 안 나더라. 젊은 친구들도 아니고”라고 장난스럽게 말을 이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잘 나가는 주먹들이었던 세 명의 친구가 세월이 흐른 뒤 TV파이트 쇼 ‘전설의 주먹’에 참여해 벌이는 뜨거운 대결과 이를 통해 과거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충무로의 흥행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의 배우들이 출여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4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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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