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이어 캡처, 2000cc미만 소형SUV 시장이 열린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08 15: 25

르노삼성이 6년 만에 신차를 발표한다. 일명 ‘캡처’로 불리는 새 제품은 소형SUV로 지난 20일 ‘국내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한국GM의 ‘트랙스’와 같은 차종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새로운 자동차 시장이 열리고 있다.
6일 르노삼성의 신차 ‘캡처’가 공식 이름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업체 확인 결과, 공식명부터 출시 일시까지 확정된 것은 없었다.
하지만 르노의 6년 여라는 공백을 깨고 나오는 신모델이고, 소형 SUV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벌써부터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모델명을 잠정적으로 ‘QM3’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캡처’는 연초 파리에서 제네바 모터쇼 참가 전, 제품 사진과 일부 사양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업체가 ‘도심형 크로스오버’라고 칭한 ‘캡처’는 SUV와 컴팩트 세단의 장점을 합친 모델로,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된 바로는 웬만한 경차를 상회하는 수준의 연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 디자인은 디자인 수장, 로렌스 반 덴 애커의 르노 디자인 비전을 계승했으며 기본적으로 루프와 나머지 차체 간의 투 톤 컬러 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내부 디자인 역시 다양한 컬러로 소비자 맞춤형 주문이 가능하도록 해 개성을 중요시 하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6개의 스피커, 블루투스, 오디오-스트리밍, 알카미스 하이파이 사운드와 함께 르노 R-링크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태블릿이 대시보드 안에 탑재돼 있다. '캡처'는 스페인 르노 공장서 전량 생산하고, 국내에는 하반기에 출시된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첫 문을 연 한국GM의 ‘트랙스’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제주도서 미디어를 초청해 런칭 행사를 가졌으며 레이싱 선수로도 알려져 있는 김진표를 섭외해 시승순간을 중계하기도 했다.
‘트랙스’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엔진 성능과 사양들로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초반 성적은 긍정적인 결과를 바라볼 수 있는 정도라고 업체는 밝힌바 있다.  
국내 최초로 1.4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 kg·m, 복합연비는 리터당 12.2㎞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같은 차종의 콘셉트카 ‘프로보’를 제네바 모터쇼서 선보였으며 쌍용차도 ‘X100’이란 개발명 아래 소형 SUV를 개발 중이다.
수입브랜드도 소형SUV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푸조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서 소형 해치백 ‘208’을 기반으로 한 ‘2008’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으며 아우디는 작년 파리모터쇼서 ‘Q2’의 컨셉카를 선보였다.
또한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던 피아트가 올해 재상륙하며 ‘500L’의 국내 시장 출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SUV의 장점과 세단, 해치백, 밴 등 차종마다 필요한 장점만 채택해 탄생한 도심형 소형 SUV들이 대한민국 도로 위를 점령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fj@osen.co.kr
르노 '캡처'(위), 쉐보레 '트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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