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계획대로 풀렸다. 선발투수도 굉장히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헨슬라이 뮬렌 네덜란드 감독이 2라운드 첫 경기인 쿠바전 승리에 기뻐하며 10일 경기에서 일본을 만날 경우 장수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스(요코하마 DeNA)에게 정보를 얻어야 하는가를 언급하며 웃었다.
네덜란드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3회 WBC 2라운드 1조 와의 경기에서 2회 커트 스미스(세인트루이스)의 선제 결승 솔로포와 한국을 울렸던 좌완 베테랑 선발 디에고마 마크벨(넵튠 로테르담)의 호투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오는 10일 오후 7시에 벌어지는 일본-대만전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 쿠바는 9일 일본-대만전 패자와 일전을 벌인다.

경기 후 뮬렌 감독은 “2라운드 첫 경기부터 계획대로 풀렸다. 선발 마크벨이 제대로 던져줬다. 비시즌 동안 체중 감량 등으로 좋은 몸을 만들며 준비해줬다”라며 "정말 뛰어난 피칭이었다“라는 말로 마크벨의 수훈을 높이 샀다.
이어 뮬렌 감독은 “돔구장에서 뜬공 처리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펼쳐줬다”라며 쿠바전 전략을 묻자 웃으며 “특별히 전략은 없었다. 타격 면에서 잘 풀렸고 특히 6회 조나단 스홉(볼티모어)의 스리런이 결정적으로 효과를 보았다”라고 답했다.
만약 일본-대만전에서 일본이 승리한다면 네덜란드는 10일 일본과 격돌한다. 뮬렌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1990년대 후반 지바 롯데-야쿠르트 등에서 뛰었던 바 있다. 그러나 현역 은퇴 후 시일이 많이 지난 것이 사실이다.
일본과 맞붙게 될 경우 정보 수집에 대해 뮬렌 감독은 “친분이 있는 라미레스에게 물어봐야 하나”라며 웃었다. 라미레스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야쿠르트-요미우리-요코하마에서 13시즌째를 뛰는 장수 외국인 타자다. 뮬렌 감독은 1라운드 한국전을 앞두고는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로 재임하던 시절 선수로 만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전 롯데)에게 한국 선수들에 대한 간략한 팁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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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