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홈런이 나왔으나 모두 주자 없는 순간 나와 아쉬웠다”.
빅터 메사 쿠바 감독이 네덜란드에 당한 충격패를 돌아보며 9일 패자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바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2-6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쿠바는 이어 열리는 일본-대만전의 패자와 9일 패자부활전을 갖게 된다.

특히 아마추어 야구 최강을 자처하던 쿠바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부터 유독 네덜란드에 고전하는 모습을 비췄다. 지난 2011년 파나마 야구 월드컵 결승에서도 쿠바는 네덜란드에 1-2로 패하며 우승을 넘겨준 바 있다.
경기 후 메사 감독은 “5개의 병살타가 치명적이었다. 점수를 얻기가 힘든 경기였다. 두 개의 홈런이 나왔으나 모두 솔로포였다는 점도 아쉬웠다”라며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프레디 알바레스가 호투를 펼쳐줬는데 아쉬웠다”라는 말로 패배 속 의미를 찾고자 했다.
9일 패한다면 쿠바는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된다. 그만큼 메사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1점에 그치더라도 실점하지 않으면 이기는 것이 야구”라며 “투수 엔트리 11명 중 9일 경기에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동원하겠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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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