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어디에? 여론몰이로 얼룩진 박시후 사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3.08 17: 52

그야말로 이전투구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한 남자 배우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지 20여일. 성폭행을 당했다는 측과 강제성이 없는 잠자리였다는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린 가운데 양측의 지인까지 가세하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양측은 고소와 맞고소를 거듭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예인 지망생 A는 현재 박시후와 박시후의 후배 K에 대해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한 상태다. 박시후는 무고 등의 혐의로 맞불작전을 놓았다. A의 지인 B와 전 소속사인 이야기엔터테인먼트의 대표 C에 대해 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여기에 8일 오후 C가 박시후 사건의 배후로 떠오른 것에 대한 강한 불쾌감과 함께 박시후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핑퐁게임을 하듯 고소와 맞고소를 반복하고 있는 형국인 것. 현재 경찰은 이 사건들을 병합해서 수사 중이다.

진실은 여전히 안갯 속인 가운데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양측의 여론몰이는 대중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 양측은 강제성 여부를 입증하겠다면서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메시지를 번갈아가면서 공개하고 있다. 또한 날선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시각각 펼쳐지는 폭로전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다. 동시에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대중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수사기관의 조사를 기다리지 않고 양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사적인 자료들은 여론 재판을 위한 포석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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