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김은영 부회장이 학생선수들의 취업문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야구협회 2013년 제2차 이사회에서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2월 1일 대한야구협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김 부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후 “회장 후보에 올랐을 때 회장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후보에 오르면서 프로에 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선수들을 위한 독립리그·실업팀 창단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출마했었다”고 회장직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부회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이병석 회장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게 많은 듯싶었다. 부회장직을 권유하셨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학생선수들을 위한 제도와 공약들을 보고 1%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사실 별다른 노하우나 전문성이 있지는 않다. 그래도 경영 마인드로 회장님을 보좌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 최초의 여성 부회장이 된 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학생선수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독립리그나 실업야구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올 것 같다. 프로에 가지 못하면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해야 하는 학생선수들을 기업이 돕는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일자리 창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부회장은 3년째를 맞이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도 수정해야할 부분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부회장은 “일본의 경우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아닌데 수업시간에 책상에 앉아있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또한 주말리그로 경기수가 줄어들면서 학생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었다”며 “경기수를 늘리고 출전 기회를 넓히도록 야간경기를 여는 등의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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