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2’의 액션배우 이병헌 사용법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3.08 18: 06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존 추 감독)가 8일 국내에서 공개됐다. 그는 극 중 악의 축(?)코브라 군단의 새로운 부활을 이끄는 핵심 멤버 스톰 쉐도우로 분해 민첩한 몸놀림과 뛰어난 무술실력을 선보인다.
한국 관객의 입장에서는 천만배우에 등극하며 이제는 '국민배우'라 불러도 무방할 이병헌의 활약이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일 터. 베일을 벗은 ‘지.아이.조2’의 이병헌 사용법은 한마디로 알찼다.
이병헌의 첫 등장은 화려하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그는 이내 상의를 탈의해 구릿빛의 멋진 몸매를 드러내며 스톰 쉐도우의 상징인 두 개의 칼을 들고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멋진 몸매와 무술 실력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존 추 감독은 무술 뿐 아니라 이미 검증된 연기력을 가진 이병헌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려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눈물을 글썽이며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이병헌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배신감과 복수심에 불타는 그의 눈빛은 클로즈업 돼 지켜보는 관객들을 압도한다.
실제로 스톰 쉐도우는 ‘지.아이.조2’에서 갈등을 겪는,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다. 전 편 보다 비중도 늘었고, 등장하는 장면의 3분의 1 이상 복면을 쓰고 나왔던 모습에서 벗어나 극에 긴장을 주는 중요한 캐릭터로 적극 활용됐다. 
연출을 맡은 존 추 감독은 지난 해 12월 홍콩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에서 열린 '지.아이.조2' 3D 영상 최초 공개 아시아 프레스 데이에서 "이병헌은 할리우드가 외국 배우에게 오픈하는 상황으로 바꿔놓았다"라며 "다른 외국배우들, 특히 아시아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줬다. 외국 배우들도 가능성이 있단 것을 보여줬다"라며 할리우드에서 그의 존재감에 대해 말한 바 있다.
그 때문인지 영화 속에서는 1편 보다 이병헌의 매력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 노력들이 눈에 보인다. 할리우드 배우로 변신한 이병헌의 매력이 한국을 넘어 전세계 관객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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