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 티켓 획득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창원 LG를 물리쳤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 LG와 원정 경기서 85-78로 승리했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2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이현민(10점 9어시스트) 정병국(14점) 차바위(12점) 정영삼(9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4위 KGC 인삼공사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3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고, 반면 LG는 공동 6위 그룹과 격차가 1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외곽이 불을 뿜은 가운데 원정팀 전자랜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1쿼터서만 11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병국 정영삼 김상규도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가하며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1쿼터서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한 LG는 한때 13-26으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영환의 3점포 2방과 정창영 이민재 아이라 클라크의 연속 3점포로 힘을 냈지만 1쿼터서 21-28로 리드를 내줬다.
2쿼터 전자랜드가 실책으로 주춤하는 사이 LG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래훈과 양우섭의 연이은 3점포로 36-37로 바짝 뒤쫓았다. 전자랜드가 이현민의 득점인정 반칙 4점 플레이로 달아나자 LG도 백인선의 연속 4점으로 40-43으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LG가 3쿼터 초반 행운의 3점포를 넣으며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3쿼터 3분여가 흐른 즈음 김영환의 앨리웁 패스가 그대로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49-47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차바위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포 2개와 블록슛 2개를 기점으로 정병국의 3점포 등을 더해 순식간에 62-51로 달아났다.
반면 LG는 3쿼터 한때 5분간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커티스 위더스가 골밑에서 제 몫을 해냈지만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결국 전자랜드가 66-5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백인선의 3점포와 양우섭의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62-70으로 추격을 벌였다.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LG가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진 가운데 LG의 추격이 매서웠다. 내외곽을 넘나든 클라크와 박래훈의 3점포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7-79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끈질긴 수비로 LG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차바위와 정영삼의 연이은 외곽포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오리온스가 6시즌 만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성공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경기서 전정규(22점)와 리온 윌리엄스(19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8-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3연승에 성공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KT는 4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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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