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부활투’ 왕젠밍, “다음 거취, 에이전트에 일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09 00: 36

“시즌 개막 전까지 새 소속팀을 찾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 내 계약에 대해서는 에이전트 쪽에 일임하고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투로 부활 기미를 비춘 대만의 ‘국민 투수’ 왕젠밍(33, 무소속)이 자신의 호투를 자평하며 하루 빨리 새 소속팀이 정해지길 바랐다.
왕젠밍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1개, 볼넷 1개) 무실점을 기록한 뒤 2-0으로 앞선 7회초 판웨이룬(퉁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최고 142km 가량의 싱킹 패스트볼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이유가 컸다. 비록 팀은 뒷심 부족으로 인해 3-4로 패했으나 왕젠밍의 부활투는 대만에도 호재임에 분명했다.

경기 후 왕젠밍은 “등판과 함께 안정된 제구와 투구 패턴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 일본 선수들은 모두 좋은 개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라 평소보다 더욱 집중하고 던졌다”라며 호투 배경을 밝혔다. 셰장헝 감독은 왕젠밍의 호투에 대해 “6이닝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자랑스러운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워싱턴에서 뛰었으나 재계약에 실패한 왕젠밍은 WBC에서 대만의 호성적은 물론이고 자신의 재취업 기회도 확실히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기왕이면 4강에 올라 미국 본토에서 자신의 호투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적이다. 왕젠밍은 “당연히 빨리 좋은 새 소속팀을 찾고 싶다”라며 “그러나 자세한 계약 사항이나 오퍼 조건 등에 대해서는 나도 에이전트에 일임한 상태다.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 빨리 팀을 찾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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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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