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이 기대보다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랑과 전쟁2 - 아이돌 특집'에는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27세 회사원 서민재 역으로, 주얼리 김예원이 25세 주부 유은채 역으로, 포미닛 남지현이 쇼핑몰 CEO 서영 역으로 등장해 열연했다.
이날 주인공은 김예원과 김동준. 두 사람은 극을 통해 알콩달콩했던 연애시절을 겪은 뒤 어린 나이에 결혼,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극 중 '남녀 평등'을 주장하지만 무직인 김예원과 대기업에 취직해 가부장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김동준은 결혼 후 사사건건 부딪혔다.

혼수 문제, 집안일 문제, 명절날 서로의 본가를 찾아가는 일 등은 개인주의 적인 삶에 익숙한 어린 부부에게는 자존심 문제로 번졌다. 김동준과 김예원은 현실에 부딪혀 갈등하는 어린 부부의 연기를 눈물과 표정 등을 통해 실감나게 열연해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반, 잘나가던 김동준이 회사에서 권고 사직을 당했고 김예원은 남지현과 했던 쇼핑몰을 차려 대박이 나 전세가 역전됐다. 김예원은 김동준이 그간 했던 행동에 복수를 하며 통쾌함을 느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두 사람은 "내가 원했던 결혼 생활은 이런 것이 아닌데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고 절친한 친구에게 털어 놓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처음 만난 장소에서 재회하며 끝을 맺었다.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은 기존의 무겁고 중장년층에 맞춰졌던 연령대를 낮춰, 또다른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시청자 게시판과 SNS를 통해 "20대 부부들 뿐만 아니라 결혼 초기 부부들이 꼭 알아야할 문제들이다", "공감도가 극에 달했다. 서로를 배려해야겠다고 느꼈다", "결혼에 대한 지침서 같은 방송이었다"며 방송에 대한 호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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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