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대호, 시범경기 6연패 오릭스를 구하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9 06: 47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이대호(31)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리와키 히로시 신임 감독 체제로 첫 시즌 준비하고 있는 오릭스는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승리없이 6연패를 당하며 12개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지난달 23일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전부터 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까지 6연패. 중간에 연습경기에서 1승이 있지만 공식 경기가 아니었다.
오릭스의 시범경기 개막 6연패는 한큐 브레이브스에서 오릭스로 바뀐 1989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2009년부터 계속 B클래스에만 머물고 있는 오릭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3할 외야수 이토이 요시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무리 출신 마하라 다카히로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미야우치 요시히코 구단주가 캠프에서 "우승을 목표로 해달라"고 주문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시범경기이지만 1승도 없이 6연패를 당하고 있는 오릭스의 부진은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6경기에서 11점에 그치며 경기당 2점도 되지 않는 공격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득점 3경기, 무득점 1경기로 1득점 이하 빈타가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오릭스의 가장 큰 문제였다.
중심타자 이대호-이토이가 각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일본 대표팀에 차출돼 빠져있었다는 것을 감안헤도 아쉬웠다. 특히 또 다른 중심타자 T-오카다가 시범경기 개막 후 23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할 정도로 타격폼 변화에 따른 부진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마무리 마하라가 쇄골 아래 상완 신경총 염증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 분위기가 더 안 좋다.
최악의 상황이기에 오릭스로서는 이대호의 생각보다 이른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갑다. 한국은 WBC에서 1라운드 조기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고,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도 짐을 싸야 했다. 이대호는 8일 와 인터뷰에서 "WBC가 정말 분하게 끝났지만 기분을 전환하도록 하겠다. 팀의 승리에 공헌해 가겠다"는 말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대호는 WBC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분투했다. 한국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타격감각이 살아있기 때문에 당장 침체에 빠진 오릭스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오릭스 선수단에 합류한 이대호는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부터 출전한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를 맞는 이대호는 올 시즌으로 2년 계약기간이 끝난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WBC에서 돌아온 이대호가 구단 사상 첫 시범경기 개막 6연패에 빠진 오릭스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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