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성, 울산전서 '선방쇼'로 대기록 자축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09 07: 39

최은성(42, 전북 현대)이 선방쇼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자축할 수 있을까?.
최은성이 500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도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는다.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해 벌써 17시즌을 소화했지만, 아직도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은성은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서 500경기 출전을 달성할 예정이다. 프로축구 30년 역사상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이는 김병지(606경기, 전남)와 김기동(501경기, 은퇴)뿐이다.
억지로 달성한 기록이 아니다. 최은성의 경기력은 전성기에 못지 않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단 36골만을 내줬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골키퍼라 말할 수 있는 수치다. 그 기량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하다. 지난 3일 열린 친정팀 대전과 개막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막는 등 눈부신 선방으로 전북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승리의 주역이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했다.

울산은 K리그 클래식 우승후보 중 하나다. 즉 전북으로서는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라는 뜻이다. 하지만 쉬운 상대가 아니다. 울산은 기존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비롯해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는 김승용, 새롭게 영입한 한상운 등으로 강력한 공격진을 꾸려놓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최은성의 선방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은성 또한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서는 전북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기존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닥수(닥치고 수비)'를 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중심에는 최은성이 있다. 전북 골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최은성으로서는 울산전서 그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야 한다. 물론 최은성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닥수의 중심이 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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