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계의 대표적인 데이터 분석가로 꼽히는 하시가미 히데키 일본 대표팀 전략코치가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네덜란드의 장타력을 경계했다.
9일 은 “하시가미 코치가 네덜란드 타선의 장타력을 높이 사며 ‘상하위 타선 모두 한 방을 갖춘 팀’이라고 경계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시가미 코치는 요미우리의 전략 코치로도 재직 중이며 이미 일본 야구계에서는 데이터 분석력으로 으뜸에 꼽히는 지도자다.
특히 도쿄돔은 돔 상층부에 상승 기류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어 뜬공이 될 듯 했던 타구가 더 뻗어나가 홈런으로 연결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헨슬라이 뮬렌 감독은 “돔구장이라 우리도 수비하는 데는 염려가 있다”라고 밝혔으나 앤드루 존스(라쿠텐),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등 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한 네덜란드 타선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다.

“그래도 공략점은 분명히 있다”라는 것이 하시가미 코치의 평. 10일 네덜란드전 선발로 유력시 되는 마에다 겐타(히로시마)가 타자 몸쪽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하시가미 코치는 네덜란드 선발진 중 로비 코르데만스에 대해 “191cm 장신 우완으로서 투심의 무브먼트를 주의해야 한다”라며 경계했다.
한편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의 선수들을 귀화시키는 등 주축선수들이 흑인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로 대거 포지한 네덜란드는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을 5-0으로 완파한데 이어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2라운드에서도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6-2로 제압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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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