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K리그 클래식의 '창과 방패' 격돌 승자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9 08: 42

K리그 클래식의 '창과 방패'가 격돌한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라운드 경기서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창과 방패' 두 팀이 격돌한다.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지향하는 FC서울과 '짠물 수비' 인천 유나이티드가 바로 그 주인공.
나란히 지난 1라운드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던 두 팀이기에 이날 경기는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욱 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은 지난 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서 2-2 무승부, 인천은 경남과 홈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의 팀이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데몰리션' 데얀 다미아노비치(32)와 마우리시오 몰리나(33)가 버티고 있는 서울의 공격은 올 시즌 한층 더 정교하고 폭발적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장쑤 순톈과 경기서 무려 5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둔데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2골을 기록한 포항전 역시 서울의 화력을 검증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최용수 감독의 신뢰를 두둑히 받고 있는 하대성과 고명진의 숨은 '공격본능'도 검증해 볼만하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촘촘한 수비그물로 '대어' 서울을 낚겠다는 심산이다. 정인환의 빈 자리를 메우는 안재준(28)과 이윤표(29)를 비롯, 안정된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시키는 든든한 포백라인이 일품이다. 경남전 역시 상대가 뒷공간까지 내려오지 못하도록 틀어막은 중원의 힘으로 실점하지 않고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베테랑의 여유를 한껏 보여준 김남일이 진두지휘하는 인천의 중원은 신인 이석현의 가세로 한층 두터워졌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인천의 지독한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가 과연 깨지느냐는데 있다. 인천은 지난 2004년 이후 5무 8패로 단 한 번도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새 시즌을 맞아 이번에야말로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인천으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일전인 셈이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