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안방극장의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오늘(9일) 첫 방송된다.
아이유는 ‘최고다 이순신’에서 이순신 역으로 분해 사회에 첫 발을 내민 초년생의 성장 스토리와 신준호(조정석 분)와 티격태격하는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이유는 평범한 소녀에서 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이유는 무대 위에서 보여줬던 화려하고 깜찍한 모습 대신, 예쁘지도 않고 능력도 없지만 특유의 넉살로 밝게 헤쳐나가는 성격의 주변에 있을법한 여동생의 캐릭터로 등장, 부담 없이 시청자의 곁으로 다가와 함께 울고 웃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2011년 ‘드림하이’ 시즌 1에서 김필숙 역으로 분한 바 있다. 당시 아이유는 특수 분장을 통한 뚱뚱한 외모의 여고생으로,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하지만 50부작 ‘최고다 이순신’에서 타이틀 롤을 가지고 가는 아이유의 위치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고두심 등 대선배는 아이유의 연기에 극찬을 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고두심은 “아이유를 처음 봤는데 부담 없는 외모라고 생각했다. 세트 촬영을 했는데 이질감이 없었다. 극중 감정신은 배우들도 쉽지가 않다. 그런데 아이유가 똑 떨어지게 해냈다. 진가를 발휘하는구나 싶었다. 손색없는 배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유는 “다른 여배우들은 예쁘지 않은 설정인데도 예쁘게 나올 때가 있다. 나는 별다른 효과 없이 그냥 서 있어도 초라하고 한심해 보일 수 있는 것에 자신이 있다”고 엉뚱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대 위의 귀여운 국민 여동생이 안방극장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화해와 진실한 자아 찾기, 나아가 진정한 행복에 대한 그림들을 그려갈 예정이다.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 9일 첫 방송된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