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새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좌완 박희수(30)의 시범경기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돼 2경기에 등판, 호투를 펼쳤던 박희수는 현재 왼쪽 팔꿈치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태다. 그래서 9일 사직 원정에 함께하는 대신 남아서 재활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SK 성준 투수코치는 "박희수가 WBC에 출전해서 많이 던진 건 아닌데 원래부터 팔꿈치가 안 좋았다. 시범경기는 당연히 못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여기서 또 다치면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코치는 "박희수가 다녀오고 나서 팔꿈치를 검진해 보니 인대가 늘어나 있더라. 볼을 만지는 것보다 치료가 우선돼야 할 상황"이라며 "대표로 처음 뽑히고 하다보니 책임감 때문에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코치는 "치료를 하고 통증이 없어야 한다. 그 이후 ITP, 하프피칭,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등 모든 단계를 밟아가며 복귀시킬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다 밟으면 시범경기 출전은 당연히 힘들고 시즌 초반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희수의 출전이 어려워지며 SK는 시즌 초반 뒷문에서 대안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성 코치는 "중간투수를 모두 가동하며 버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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