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한화전 5이닝 3K 8땅볼 무실점 '부활 희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9 14: 37

KIA 좌완 투수 양현종(25)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부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양현종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한 양현종은 이미 캠프에서 최고 150km 강속구를 던지며 부활 가능성을 높여놓았다. 시범경기 첫 날부터 빛나는 역투로 존재감을 떨쳤다 .
1회초 1번타자 오선진과 7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양현종은 이학준을 2루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태균을 1루 땅볼, 김태완을 145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1회 투구수가 23개로 다소 많았던 양현종은 2회 정현석을 유격수 땅볼, 최진행과 이대수를 연속 3루 땅볼로 유도하며 공 8개로 깔끔하게 끝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한승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을 뿐 김경언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투구수도 9개. 
4회에도 선두타자 이학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김태균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최희섭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되며 자연스럽게 더블플레이가 되는 행운도 겹쳤다. 양현종은 김태완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공 10개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첫 타자 정현석을 몸쪽 낮게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양현종은 최진행에게 중전 안타, 이대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승택을 초구에 2루수 내야 뜬공, 대타 최승환을 유격수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 위기에서도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5회부터는 서재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68개였고, 그 중 42개가 스트라이크.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였고, 직구(5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8개)-체인지업(5개)-커브(3개)를 구사했다. 18명의 타자 중 12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특히 외야 뜬공없이 병살타 하나 포함 땅볼 8개를 유도할 정도로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그만큼 낮은 코스로 제구가 잘 이뤄졌다. 시범경기 첫 날부터 부활 가능성을 확인시킨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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