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올해 우선지명 신인 윤형배(19)가 1군 타자들을 상대로 첫 정식 실전 경기를 가졌다.
윤형배는 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팀이 0-6으로 뒤진 5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윤형배는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1군 무대 합격점을 받았다. 팀은 초반부터 넥센에 리드를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어린 선수들이 정식 실전에서 1군 타자들을 상대해봤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윤형배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초구부터 148km 빠른 직구를 던지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윤형배는 1사에서 유한준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탈삼진 한 개를 잡으며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윤형배에 대해 "확실히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하지만 아직 어린 고졸 선수일 뿐이다. 바로 메이저급 피칭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약한 부분을 잘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기대와 부담을 갖지 않으려는 감독의 배려다.
이날 1군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있는 피칭을 선보인 윤형배는 팀 패배를 잊게 하는 호투로 마산구장을 찾은 수천 명의 NC 팬들을 웃음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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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