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대파했다.
KIA는 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5이닝 무실점 부활투를 선보였고, 최희섭이 투런 홈런을 때리는 등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투타 조화를 자랑했다. 반면 한화는 김응룡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KIA 선발 양현종의 부활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5회까지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병살타 1개 포함 땅볼 아웃만 8개나 이끌어낼 정도로 낮은 코스로의 제구가 잘 이뤄졌다. 총 투구수는 68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무실점 선발승.

직구(5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8개)-체인지업(5개)-커브(3개)를 구사했다. 18명의 타자 중 12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특히 외야 뜬공없이 병살타 하나 포함 땅볼 8개를 유도할 정도로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그만큼 낮은 코스로 제구가 잘 이뤄졌다. 시범경기 첫 날부터 부활 가능성을 확인시킨 피칭이었다.
KIA 타선도 다득점을 뽑으며 양현종을 적극 지원했다. 1회말 1번타자 김주찬이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린 뒤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대량득점을 폭발시켰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좌측 라인선상으로 빠진 2루타를 날린 뒤 김주찬이 좌측으로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안치홍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이범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고, 최희섭이 바티스타의 2구째 149km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3회에만 2루타 3개와 홈런 1개 등 안타 5개로 5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KIA는 한화 3번째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이성우-신종길의 연속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이범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라놓았다. 한화는 8회 추승우의 볼넷과 이여상의 안타 등으로 잡은 1서 만루에서 조정원의 땅볼로 첫 득점을 올리고, 9회 하주석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정범모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고, 최희섭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범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3타점, 신종길도 3타수 3안타 2득점 활약했다. 장단 18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가 3이닝 7피안타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격에서는 이학준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로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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