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과 LG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직구 최고 157km까지 기록하는 등 4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선두 타자 정주현이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안착했다. 이대형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손주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1사 후 박석민이 좌전 안타를 때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1-1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는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앞세워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LG의 뒷심은 강했다. 6회 2사 3루 상황에서 이병규(24번)의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7회 2사 3루 추가 득점 상황에서 이대형과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4-2로 승부를 확정짓는 듯 했다. 8회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삼성은 9회 최형우의 우월 솔로 아치와 신명철의 적시타를 앞세워 패전을 면했다.
LG 마운드는 선발 리즈를 비롯해 이상열, 이동현, 임정우, 정현욱이 이어 던졌다. 공격에서는 손주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2번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된 손주인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 나선 좌완 기대주 백정현은 4이닝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막았다. 이어 신용운, 조현근, 김희걸, 이동걸, 이우선이 차례로 등판했다. 최형우는 9회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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