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의 수원, 강원 꺾고 개막 2연승 질주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3.09 15: 50

신임 서정원 감독 하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변신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홈에서 강원FC를 물리치고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라운드에서 성남 일화를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던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전반 11분에 터진 김두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강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전후반 내내 이어진 숱한 기회 속에 1골에 그쳤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서정원의 수원’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에 있어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선보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지난 성남 원정에서처럼 정대세와 조동건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운 채 좌우날개에 홍철과 서정진을,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로 김두현과 조지훈을 포진시킨 서정원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되는 경기였던 만큼 전반 시작부터 강원을 몰아쳤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특히 전반은 '블루 불도저' 정대세의 활약이 빛났다. 센트럴코스트전(AFC챔피언스리그)과 성남 원정(K리그 클래식)에서 침묵했던 정대세는 특유의 돌파력과 강력한 슈팅으로 전반 시작부터 강원의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전반 11분 터진 김두현의 선제골도 정대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달고 오른쪽으로 돌파를 시도한 정대세는 각도가 나자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박호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리바운드 된 공을 조동건이 잡아 김두현에게 연결하며 선제골이 터졌다.
이날 의식적으로 골을 노렸던 정대세는 전반 37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다시 한 번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때리며 한국 무대 데뷔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수원은 전반 45분 정대세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 아웃되는 돌발 상황을 맞았지만 후반에도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강원을 몰아붙이며 결국 1-0의 승리를 챙겼다. 강원의 후반 이준엽과 웨슬리를 잇따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수원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강원으로서는 후반 45분 문병우의 결정적인 노마크 헤딩슛이 정성룡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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