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자이언츠 유니폼이 낮설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된다."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32)가 홈팬들 앞에서 첫 공식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김승회는 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 4⅔이닝동안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주자는 계속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고 롯데는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승화는 6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스트라이크 45개, 볼 24개를 각각 던졌다. 직구 구속은 143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함께 구사했다. 커브로 카운트를 잡았고 슬라이더와 몸쪽 직구를 결정구로 삼아 SK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후 정민태 투수코치는 "김승회가 많이 좋아졌다. 캠프에서부터 스트라이크와 볼이 차이가 많이 나 그걸 지적했는데 아직 보완할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인구가 통하지 않으면서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하지 않은 김승회다.
김승회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부산 홈팬들 앞에서 피칭을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자이언츠 유니폼이 낯설었는데 한국 와서 홈팬들 앞에서 던지니 적응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승회는 "일본 캠프에서보다 밸런스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정민태 코치님께 노하우를 전해듣고 실천하고 있다. 직구는 만족스럽고 변화구 컨트롤은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김승회는 롯데의 강력한 선발투수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선발자리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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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