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를 1-0으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린 서정원 감독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반 막판 교체됐지만 적극적인 돌파로 김두현의 결승골을 이끌어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한 정대세(29)를 크게 칭찬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성남 일화를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던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전반 11분에 터진 김두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강원을 1-0으로 제압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숱한 찬스에도 1골에 그친 점은 아쉬웠지만 수원은 골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서정원 감독 역시 경기 후 “우리가 2013년을 대비해 준비해 온 것들이 조금씩 운동장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많아 뛰어준 가운데 골찬스가 많았음에도 추가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런 것 역시 축구”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고 무엇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습관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강원전을 평가했다.
특히 서 감독은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김두현을 비롯해 공격의 돌파구 역할을 수행한 정대세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경기 전에도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서 감독은 “김두현과 정대세는 기량도 좋고 경험도 많은 선수들”이라면서 “특히 정대세의 경우 결승골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아쉽게 허벅지 근유에 이상이 생겨 교체됐지만 오늘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오는 13일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전북과 포항을 잇따라 상대하는 서정원 감독은 이 2경기가 초반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지난 시즌 수원이 특히나 전북과 포항을 상대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걸 알고 있는 서 감독은 “지난해의 안 좋았던 기억들, 졌던 기억을 올 시즌 한 번 바꿔보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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