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km' 양현종, "볼넷 주지 않으려 주문 걸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9 17: 00

"나름대로 긴장을 많이 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겠다". 
KIA 좌완 투수 양현종(25)이 부활의 희망을 던졌다. 양현종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올 시즌 부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경기 후 양현종은 "일본에서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웠고, 홈그라운드의 관중들이 보는 앞에 던져 느낌도 달랐다"며 "사실 경기 전 나름대로 긴장도 했다. 오늘도 안 좋았으면 또 안 좋았을텐데 잘 풀렸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양현종은 총 68개의 공을 던졌으며 그 중 52개가 직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양현종은 "직구 위주로 던지고 싶었다. 김상훈 선배님과 사인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비디오를 통해 예전 폼을 보면 위에서 때리고, 공을 앞으로 끌고 나와 던졌다. 좋았을때 느낌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하나는 안정된 제구였다. 볼넷은 하나 뿐이었다. 18타자 중 13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낮은 코스로의 제구로 병살타 1개 포함 8개 땅볼 아웃을 유도했다. 양현종은 "캠프 기간부터 볼넷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경기 전에도 볼넷을 주지 말자도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걸고 나갔다. 전체적으로 자신있게 던졌고, 변화구도 내가 던지고 싶은 타이밍에 던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양현종은 "등판을 마친 후 내 나름대로는 80% 정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김상훈 선배님이 예전보다 볼끝이 못하다고 하시더라. 선배님 말씀을 듣고 나니 70% 정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고삐를 조였다. 양현종의 부활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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