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G 출전' 최은성, "500G? 생각도 못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09 18: 48

"솔직히 500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최은성(42, 전북 현대)이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은성은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프로축구 통산 3번째로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최은성의 눈부신 선방에 전북은 2-1로 승리, 개막 후 2연승으로 리그 1위를 달렸다.
경기 후 만난 최은성은 "500경기 출전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개인적으로 500경기 출전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었던 만큼 경기에 더욱 집중을 했다. 결과도 좋게 나와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대기록 작성과 승리 소감을 동시에 밝혔다.

500경기 출전 경기인 만큼 지난 1라운드 대전 시티즌전보다 더 집중을 했다는 최은성은 "울산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고, 스트라이커들은 언제 어디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해 더 집중을 해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솔직히 500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밝힌 최은성은 "우리는 우승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매 경기 선수들이 집중만 한다면 다른 팀들이 우리를 쉽게 이기지 못한다. 올해는 선수단이 단합을 잘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프로축구 통산 3번째로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최은성은 다음 경기서 김기동의 501경기 출전과 타이를 이룬다. 김기동이 은퇴를 한 만큼 역대 최다 출전 2위는 사실상 최은성의 몫이다. 하지만 1위 김병지(전남)의 606경기와는 큰 차이가 있는 상태. 게다가 김병지는 최은성과 같은 현역이다.
이에 대해 최은성은 "앞으로 몇 경기까지 뛸 것이라고 장담은 못 하겠다"면서 "병지 형님은 내가 좋아하는 형이고 선배이다. 사실상 따라가기는 힘들 것 같고, 동업자로서 열심히 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며, "일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올해 말까지인 만큼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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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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