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우리은행이 남 같지 않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09 19: 00

"우리은행이 남 같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27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부상 투혼을 펼친 주희정(2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3-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1승9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상관없이 팀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1999-2000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SK는 이후 2002년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SK는 가장 높은 곳에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박상오는 "똥줄타고 있었는데 오늘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우리은행의 모습 보면서 남일 같지 않았다"면서 "정규리그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 후보는 너무 어렵다.  집사람에게 너무 고맙다. 어렸을때 고생을 많이 시켰는데 이제서야 모두 씻어 내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 요인에 대해 그는 "감독님께서 선수들 장단점을 잘 파악하신 것 같다"며 "상대에 따라 다른 선수기용을 하시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면서 "주장인 (이)현준형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또모(또모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나 항상 '우리에게 쉬운팀은 없다'고 말하면서 긴장을 놓지않게 만들었다. 정말 뒤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내가 너무 고맙다. 오늘도 경기장에 와서 펑펑 울었다. 그저 정말 너무 기쁘다"면서 "장모님께서도 매일 절에 가셔서 우승하라고 기원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집사람과 장모님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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