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현이 유쾌한 무대로 잭팟을 터트렸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는 전설 변진섭 편으로 진행됐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다현은 ‘희망사항’을 선곡, 아역배우 강찬희, 김새론과 함께 무대에 섰다. 김다현은 여자친구 김새론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13세 소년 강찬희에 조언을 해주는 연출로 뮤지컬과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김새론은 무대 후반부에 등장해 김다현에 답가를 부르며 강찬희의 마음을 받아줘 웃음을 자아냈다.

김다현의 ‘꽃다현판타지’ 무대에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다현은 397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현은 “가수로서는 처음 받은 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첫 번째 순서로 나선 손호영은 래퍼와 비트박서, 마술사와 앵무새까지 섭외해 ‘새들처럼’ 무대를 완성했다. 손호영은 원곡보다 밝고 경쾌하게 편곡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무대로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나선 나르샤는 ‘홀로 된다는 것’을 선곡해 “남자의 입장에서 해석한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나르샤는 짧은 머리에 블랙 수트를 입고 여자의 목소리로 남자의 입장을 전하며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나르샤는 손호영의 363표에 밀려 1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투빅은 ‘너에게로 또다시’를 선곡, 환상적인 호흡의 미성으로 관객에 따뜻한 기분을 선사했다. 또 무대 중간 댄스 타임에는 전환된 리듬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투빅의 담백하고 섬세한 가창력은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투빅은 369표로 손호영을 제쳤다. 투빅은 “1승한 기념으로 소고기를 먹겠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훈남밴드’ 데이브레이크는 ‘숙녀에게’를 색다르게 편곡했다. 데이브레이크는 프러포즈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숙녀에게’를 소심한 남자와 마초적인 남자의 두 가지 모습으로 표현했다. 데이브레이크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노래를 시작해 후반부에는 밴드만이 할 수 있는 경쾌한 록큰롤로 관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완성했다. 데이브레이크는 381표로 1승을 거머쥐었다.
지난주 최종 우승을 차지했던 왁스는 ‘그대 내게 다시’를 선곡했다. 왁스는 학창시절 테이프를 사서 늘어날 때까지 들었다고 변진섭의 팬임을 밝히며 “내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곡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왁스는 ‘러브어페어’와 연결해 편곡한 연륜이 돋보이는 무대로 사랑을 잃은 여인의 마음을 표현, 촉촉한 감성을 전했다. 왁스는 384표로 데이브레이크를 눌렀지만 김다현에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