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세븐, 군 입대 전 막콘서 시원하게 놀았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3.09 21: 28

군 입대를 앞둔 가수 세븐이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에서 2천여 명의 팬들을 열광시키며 한 바탕 시원하게 놀았다.
세븐은 9일 오후 7시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두 차례에 걸친 공연을 통해 총 2천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지난 2003년 데뷔한 세븐은 데뷔 10년을 맞아 이같은 콘서트를 펼쳐 큰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콘서트를 여는 것이라 세븐과 팬들에게 있어 아쉬움이 큰 공연이기도 했다.

이날 세븐은 붉은 셔츠에 높게 세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등장, 강렬하게 곡 '드립스(Drips)', '난 알아요'를 열창한 후 "오늘 나에게나 여러분에게도 아주 뜻깊은 날이다. 그런만큼 재미있게 놀다가자"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세븐은 이날 히트곡 '섬바디 엘스(Somebody else)', '베러 투게더(Better together)', '디지털 바운스(Digital bounce)', '내가 노래를 못해도', '와줘', '열정' 등을 부르며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파워풀한 무대로 팬들의 함성을 드높였다. 그는 솔로임에도 무대를 가득 메우며 다양한 퍼포먼스와 쇼맨십을 선보이며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세븐은 또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곡 '이해해' 등 수록곡 '그런 사람', '문신', '잘할게', '고마워' 등으로 어쿠스틱하고 감미로운 무대도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그의 군입대 발표 순간이었다. 세븐은 "오늘이 9일이다. 정확히 10일 남았다. 3월 19일에 군에 입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는 "미리 말하고 싶었지만 콘서트 자리에서 밝히기 위해 말하고 싶은 것을 꾹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븐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서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항상 감사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 크다. 내가 이번 달에 군대를 간다. 가기 전에 인사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팬들과의 토크 코너에서 제대 후에도 제대 후에도 계속 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마음은 계속해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50세에도 이름이 세븐이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또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것을 사용하고 싶냐는 질문에 "타임머신을 타고 1년 10개월 뒤로 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해 폭소케 했다.
 
또 이날 그룹 2NE1의 산다라박과 박봄이 세븐의 10주년 콘서트의 '토크쇼' 코너의 깜짝 MC로 올라 귀여운 진행솜씨를 뽐내 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이날 객석에는 절반의 비중이 일본 팬들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군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와 데뷔 10주년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중은 세븐의 야광봉인 일명 '칠봉'을 흔들며 세븐의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큰 환호성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곡인 '와줘'에서 팬들이 '기다릴게 돌아와줘'라는 글이 적힌 플래카드 드는 대형 이벤트를 벌이며 입대하는 세븐을 감동케 했다.
한편 세븐은 지난 2003년 데뷔해 총 6장의 앨범을 발매, 93개의 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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