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날개 마지막 우승자' 신노열, 스타2가 만든 '신데렐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3.09 20: 37

약 2년의 늦은 출발, 사실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 개인리그에서, 특히 최고의 스타2 리그인 GSL에서 KeSPA 소속 게이머의 우승을 기대하는 팬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삼성전자 신노열이 KeSPA 소속 게이머로는 처음으로 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GSL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는 12일 군단의 심장 발매를 앞두고 마지막 치른 자유의 날개 결승전에서 우승을 했다는 사실과 프로게이머 데뷔 5년만에 거머쥔 우승은 단순하게 우승 이상의 가치를 만들었다.
특히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에서 '택뱅리쌍'급의 특급 선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한 때 그의 애칭은 '양민 킬러' 였을 정도로 큰 무대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신노열이기에 그 환호의 크기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5월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향하면서 자신의 숨겨져있던 재능을 살리는데 성공한 신노열은 지난해 12월 새롭게 프로리그 2012-2013시즌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개인리그인 GSL에서도 2012 GSL 시즌4 코드A 12강, 2012 GSL 시즌5 코드S 32강을 거쳐 2013 GSL 시즌1 코드S 우승 등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실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결승전이었다. 자신의 예상외로 경기가 시작된 1세트서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풀어가면서 대 역전극을 연출했다. 경기 후 신노열 본인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5년 동안 자신이 했던 최고의 경기라고 기뻐했다.
신노열의 이번 시즌 우승을 지켜본 채정원 GSL 해설위원은 "KeSPA측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스타2를 시작한지 일정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제 e스포츠 연맹쪽과 KeSPA쪽 선수들의 실력은 비슷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 GSL 선수들의 패배라고 말하기 보다는 이번 신노열 선수의 우승은 그동안 숨겨졌던 신노열의 다전제 능력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신노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가을 삼성전자 역시 제자 신노열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 했다. 김 감독은 "프로리그는 감독의 역량이지만 개인리그는 철저하게 선수 자신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과정이다. 프로리그를 열심히 준비하면서 개인리그 우승을 해낸 신노열 선수가 대견하다. 앞으로도 신노열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가을 감독의 말처럼 자유의날개 마지막 우승자로 e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신노열이 군단의심장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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