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첫회, 아이유·조정석 매력 통했다..경쾌한 출발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09 21: 03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경쾌한 색채로 출발했다.
9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 첫 회에서는 주요 캐릭터의 성격이 설명되며 50부작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순신은 언니 혜신(손태영 분), 유신(유인나 분)에 비해 떨어지는 외모와 능력으로 엄마 김정애(고두심 분)의 아픈 손가락이다. 순신은 면접장에서도 떨어지는 스펙 때문에 질문을 단 하나도 받지 못하는 굴욕을 겪지만 넉살좋게 “남들보다 특출 난 건 없지만 불굴의 의지와 성실한 자세로 이 한 몸 다 바치겠다”고 말하는 인물. 팍팍한 세상의 벽에 부딪히지만 좌절하지 않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아이유는 취업준비생의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심경을 이순신을 통해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아이유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생각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또 대형 연예기획사의 대표 신준호(조정석 분)는 까칠한 성격으로 상대방에 모욕을 주는 말을 달고 사는 거만한 성격이다. 준호는 아버지 신동혁(김갑수 분)의 연예기획사를 무시하는 발언에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맞서며 대립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준호는 허당 매력을 지닌 인물. 배우 최연아(김윤서 분) 앞에서 떨지 않기 위해 비상계단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대화를 준비하는 조정석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보여줬던 ‘납뜩이’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표정과 말투를 기본으로 연예기획사 대표로서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김정애(고두심 분), 송미령(이미숙 분) 등 두 엄마의 다른 매력도 보는 맛을 더했다. 정애는 세 딸을 키우며 언니들에 비해 처지는 업둥이 순신을 안타까워하는 푸근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고, 송미령은 과거를 숨기고 사는 톱스타로 우아하지만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겨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화해와 진실한 자아 찾기, 나아가 진정한 행복에 대한 그림들을 그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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