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화신'의 황정음이 자신을 향해 여동생 같다고 말한 강지환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11회에서 이차돈(강지환 분)은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검사복을 벗게 됐다.
새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지만, 검사 생활을 정리한 후 씁쓸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던 이차돈은 술을 마시며 휴대폰을 뒤적거렸다. 그가 처음 떠올렸던 사람은 전지후(최여진 분) 검사였지만, 전화를 걸지 못하고 복재인(황정음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차돈의 전화를 받은 복재인은 자신을 부르는 이차돈에게 "싫다. 이제 잘 것이다"라고 튕겼지만,"올 때까지 기다린다"라고 주정하는 그의 말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잠옷을 입은채 립스틱을 바르는 등 주책맞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차돈이 술을 마시고 있는 가게에 도착한 복재인은 "이제 사귀는 척 연극 안 해도 된다. 나 검사 짤렸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섭섭함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이차돈은 "내가 널 좋아하거든"이라고 말을 해 그를 잠시 설레게 했지만 곧 "내가 여동생이 있었으면 딱 너였으면 좋겠다"라는 그의 진심에 실망해 눈물을 흘렸다.
만취한 이차돈을 사무실에 데려다 놓은 복재인은 잠든 그를 바라보며 "너 포기 안해. 언젠간 너도 나 좋아하게 만들꺼야. 그치만 당분간 전화도 안 하고, 네가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날 거야. 왜냐면 나도 자존심이 있거든"이라며 실망감 속에서도 이차돈을 향한 마음을 고수할 것임을 드러내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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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