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야구 스타일도 흥미로웠으나 내가 일본에서 뛰고 있는 만큼 일본야구와도 유사점이 있는 한국과의 경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4강 진출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된 대만 대표팀 톱타자 양다이강(26, 니혼햄)이 1라운드 한국과의 대결이 가장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밝혔다.
대만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2라운드 1조 패자부활전에서 총 4안타 빈타와 투수진의 전체적인 난조 속 0-14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대만은 2라운드 진출국 중 가장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다이강은 이날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에 실패했다.

경기 후 양다이강은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갔다는 자체가 행복했다. 이겨서 4강까지 갔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특히 8일 일본전에서 많은 관중 속 뜨거운 열기에서 경기한다는 것이 의욕으로 다가왔다. 팬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치른 WBC 5경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자극이 되었던 상대팀을 묻자 양다이강은 한국을 꼽았다. 한국은 지난 5일 1라운드 최종전에서 대만과 맞붙어 3-2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했으나 공방률에서 뒤지며 네덜란드와 대만에 2라운드 진출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뛰는 만큼 일본 야구는 익숙했다. 오늘(9일) 대결한 쿠바의 야구 스타일도 흥미로웠으나 엄청난 매력을 가져다 준 팀은 아니었다고 본다. 한국과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일본 야구와도 비슷한 스타일에 또다른 매력을 지녔던 것 같다. 한국과의 경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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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