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vs 부산, 첫 판 아쉬움 '경남 더비'서 달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10 08: 03

경남 FC와 부산 아이파크가 개막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경남 더비'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경남은 10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경남은 지난 3일 개막전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하긴 했지만 영 개운치 않았다. 지난 시즌 주축 공격수 까이끼(울산)와 윤일록(서울)의 허전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비록 상대가 '디펜딩 챔프' FC 서울을 원정(3-2)에서 물리친 인천이었고, 지난 시즌 축을 이뤘던 핵심 미드필더 강승조와 호주 청소년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루크가 부상 공백으로 빠졌다고는 하나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첫 판이었다. 앞선은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고, 김병지(전남)와 이재명(전북)이 빠진 수비진도 수 차례 위기를 내주며 보완점을 남겼다.
위안거리인 것은 새로 영입한 세르비아의 지단 보산치치와 중앙 수비수 스레텐의 성공 가능성이다. 별 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도 오른발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관건은 창끝의 날카로움이다. 인천전서는 측면 공격수 김인한을 최전방에 세웠으나 한 차례 실패를 맛봤다. 도리어 후반 투입됐던 이재안이 최전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조합을 통해 공격력을 배가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더욱이 이번에 상대할 부산은 경남이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팀이다. 경남은 최근 부산을 만나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2승 1무를 거뒀고, 안방에서도 3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걸림돌은 역시 기둥의 공백이다. 인천전서 나란히 결장했던 강승조는 여전히 출장이 불투명하고, 설상가상 루크는 4월 초에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이들의 역할을 대신할 알짜배기 미드필더 조재철과 장신 수비수 스레텐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이에 맞서는 부산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안방에서 열린 강원과 개막전서 다잡았던 승점 3점을 놓쳤다. 상대 수비수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2로 비겼다.
그럼에도 신임 윤성효호가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주축 박종우와 임상협의 활약 덕이다. 둘은 개막전서 2골 1도움을 합작하며 부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남전서도 이들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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