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주연 배우 아이유와 조정석의 연기 합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 첫 회에서는 이순신(아이유 분)과 신준호(조정석 분) 등 등장인물의 성격이 설명되고 이들이 우연히 처음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취업이 쉽지 않은 순신은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실수로 준호에 음식을 쏟고 옷까지 찢어 망신을 줬다. 순신은 준호에 매달리며 용서를 구하고 사정했지만, 준호는 순신을 야박하게 쫓아내 이들은 좋지 않은 인상으로 서로를 기억하게 됐다.

특히 아이유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언니 혜신(손태영 분), 유신(유인나 분)에 비해 평범한 외모와 능력으로 늘 무시를 당하는 순신을 연기하는 아이유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별다른 효과 없이 그냥 서있어도 초라하고 한심해 보일 수 있는 것에 자신이 있다”고 말한 것처럼 취업준비생으로 막막한 현실에 힘들어하는 순신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어느 것 하나 뛰어난 구석이 없는 순신은 면접에서 무시를 당하고 아르바이트에서는 잘리며 2회 예고편에서는 사기를 당한 후 굵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이유는 극중 순신의 다양한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상큼 발랄한 국민 여동생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국민 여동생으로 변신, KBS 주말극의 위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신준호 역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를 통해 보여준 부드러운 카리스마 은시경을 잊게 하는 신경질적이고 거만하며 빈틈이 많은 모습을 가진 준호를 그려내는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 납뜩이의 코믹 요소를 가미해 웃음을 유발했다.
대형 연예기획사의 대표로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고,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는 자존심 강한 준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는 악플을 달고, 자신만만하게 보이기 위해 다양한 버전의 대사를 연습하는 허술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의 순신과 준호는 순신이 사기를 당한 일을 계기로 다시 엮여 인연을 쌓아갈 예정. 조정석은 13살 연하 아이유와 연인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가족들에 도둑놈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아이유만 괜찮다면 연인 관계를 열심히 만들어 볼 의향이 있다”고 말해 이들이 티격태격하며 완성해나갈 멜로 라인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화해와 진실한 자아 찾기, 나아가 진정한 행복에 대한 그림들을 그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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