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이 위건에 덜미를 잡히며 FA컵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에버튼은 지난 9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서 위건에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4강행이 좌절됐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위에 올라있는 에버튼과 강등권인 18위에 처져있는 위건의 격돌이었다. 더욱이 에버튼은 마루앙 펠라이니, 레이튼 베인스, 레온 오스만, 스티븐 피에나르, 니키차 옐라비치, 케빈 미랄라스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위건의 공세가 매서웠다. 48-52로 대등한 점유율을 가져갔고, 슈팅수(유효슈팅)에서도 13(6)-14(6)으로 밀리지 않았다. 전반 29분까지 팽팽했던 흐름은 3분 만에 위건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위건은 전반 30분 마이노르 피게로아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1분 뒤 칼럼 맥마나만의 추가골, 그리고 다시 2분 뒤 호르디 고메스가 쐐기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음이 급해진 에버튼은 빅토르 야니체베, 대런 깁슨 등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위건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며 영패의 쓴맛을 봤다.
한편 이어 열린 또 다른 8강전서는 카를로스 테베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맨시티가 반슬리 FC(2부리그)를 5-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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