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주장' 이호준이 후배들에 강조하는 세 가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10 08: 55

"나는 딱 세 가지만 항상 이야기한다".
NC 다이노스가 1년간의 퓨처스리그 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1군에 발을 디뎠다. 지난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르면서 공식적인 1군 실전 경기를 시작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인 NC지만 지난해말 이호준, 이현곤을 FA로 영입하고 송신영, 조영훈 등을 특별 드래프트로 지명, 고참급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그렇지만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이 선배들의 임무다.

9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주장 이호준은 "(송)신영이와 이 팀에 와서 이야기한 것은 '후배들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자. 그게 우리의 역할이다. 건방진 것부터 배우게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특히 이현곤 등 중간급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일부러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연습경기 때부터 내가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딱 세 가지다. 항상 전력 질주하는 것과 잘했을 때 서로 격려하는 것, 그리고 실수했을 때 미안하다고 손 한 번 들어주는 것, 이 세 가지만 지키면 팀이 더 활기차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처음 만들어진 SK에 갔을 때는 나도 아직 어린 선수였고 여러 팀에서 모인 선수들이 아직 뭉치지 못해 사실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운좋게 좋은 선배들 만나서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웠다. 나도 이제 신생팀에 고참으로 왔으니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호준은 "기술 같은 것은 코치님들이 잘 알려주신다. 선배들이 해줄 것은 모범이 되고 덕아웃에서 화이팅을 외쳐주는 것 뿐이다. 그리고 감독님도 선수들이 힘들 때 많이 분위기를 끌어올려주셔서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이호준의 목표는 팀 4강이다. 이호준은 "처음 FA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두 번째 FA를 겪으면서 나 스스로도 느낀 게 많고 몸도 잘 만들었다. 팀 4강이 목표다. FA를 3년 계약했는데 그 안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물러나는 것도 멋있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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