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탈환' 노리는 김연아, "이변 없다면 OK"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10 09: 52

"기회는 한 번 뿐이다보니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변만 없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
'피겨여왕' 김연아(23, 고려대)가 잠시 비워뒀던 여왕의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2011 모스크바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 8개월이라는 휴식기를 가졌던 김연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공백을 무색케하는 전성기의 실력을 지난 해 12월 열린 NRW트로피(독일)와 1월 전국세계선수권대회에서 펼쳐보인 김연아이기에 팬들의 기대와 관심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김연아도 이러한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하겠다. 오랜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지만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또 준비한 만큼 실력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출전 각오를 전한 김연아는 복귀 이후 치른 두 대회에서 충분히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큰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에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두 대회 밖에 치르지 않았고, 또 작은 대회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큰 대회에 오랜만에 나가는 만큼 걱정은 됐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김연아는 "하지만 비록 작은 대회라고 해도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그래서 큰 걱정도 없다. 또 목동에서 열린 국내대회서 많은 분들 앞에서 큰 실수 없이 무사히 경기 치렀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만 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소화할 프로그램은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와 프리 '레 미제라블'이다.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변경 사항은 없다. 몸에 익을수록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최대한 몸에 익히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또한 룰 변경으로 인해 가장 많이 신경쓸 수밖에 없는 부분들의 경우 연습 그 이상으로 당일의 컨디션과 심리상태 등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선은 동작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신경을 썼다.
김연아는 "스텝, 스핀 같은 경우는 (연습하면서)바퀴수 꽉꽉 채워서 하더라도 경기하는 그 순간에 못 채울 경우 레벨 떨어지기 마련이다. 실전에서 매번 연습대로 완벽하게 하고자 신경썼다. 점프 실수는 연습 계속하다보면 줄게 되는데 스핀, 스텝경우는 잠깐의 방심이 레벨을 확 떨어뜨린다.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많이 신경썼다"며 "기회는 한 번 뿐이다보니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변만 없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이번 대회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과 17일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에서 열리는 ISU 2013 피겨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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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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