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과 싸이, 누가 더 워커홀릭일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3.10 09: 57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싸이의 일에 대한 열정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정말 싸이만 워커홀릭일까? 가요계에서 양 대표의 워커홀릭 또한 유명하다. 과연 어느 정도길래.
YG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 대표는 보통 소속 가수의 앨범 발매 두 세달 전부터는 외부 만남을 거의 끊은 채 낮과 밤을 거꾸로 산다. 앨범 기획부터 신곡 녹음과 뮤직 비디오 편집에 이르기까지, 연일 밤샘 작업을 계속하고 아침 무렵에 몇 시간씩 토막잠을 자는 게 고작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YG가 다수의 특급 PD들을 키워낸 덕분에 이들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고 있단다. 하지만 YG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업무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여전히 1년 365일을 쉴 틈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게 워커홀릭 양 대표의 일상이다.

싸이도 비슷하다. '강남스타일'의 대성공으로 월드스타가 된 다음에는 더 바빠졌다. 새 앨범을 준비하는 와중에 세계 곳곳에서 그를 부르는 주요 일정들에 얼굴을 내비쳐야하기 때문이다. 양 대표의 증언에 따르면 오는 4월에 발표할 싸이의 신곡은 30회 이상 수정작업을 거칠 만큼 최선을 다했다.
둘다 밤샘 작업의 대가인 관계로 싸이가 작업중에 조언이 필요할 때 양 대표와 새벽에 통화하는 건 늘 있는 일이었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랐다. 싸이가 외국에서 밤새 작업할 때도 시차를 따지지않고 양 대표에게 계속 전화를 하는 바람에 양 대표는 토막잠을 자다가도 그나마 수시로 깰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이다.
특히 올해들어 양 대표는 '괴물신인' 이하이의 첫 솔로앨범 제작을 직접 진두지휘한데다 SBS 인기 오디션프로 'K팝스타 2' 촬영까지 겹치면서 챙길게 더 많아졌다. 3월 이하이를 시작으로 YG는 싸이, 2NE1, 빅뱅, 새 걸그룹, 거미 등 막강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아무리 양 대표가 각자 PD들에게 지휘권을 넘겼다고는 하지만 최종 판단은 그의 몫이다. 
그럼에도 양 대표는 "싸이는 내가 아는 이 세상 사람들 중 가장 열정적인 남자"라며 "싸이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바쁜 와중에도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 다음 곡에 대한 협의를 하곤 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몸살이 걸린 상황에서도 음악작업을 지속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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