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웜바디스’가 좀비영화의 편경을 깨고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판정받았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비롯해 ‘이블데드’, ‘새벽의 저주’, ‘28일 후’, ‘R.E.C’ 등 그동안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모두 잔혹한 장면이나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강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웜바디스’는 10대부터 성인관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15세 관람가 영화로 분류됐다.
‘웜바디스’는 기존 좀비영화와는 달리 가슴 설레는 로맨스와 기발한 유머를 그리고 있기 때문.

‘웜 바디스’는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좀비 R(니콜라스 홀트 분)이 우연히 아름다운 소녀 줄리(테레사 팔머 분)를 본 후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사상 최초, 좀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로맨틱 좀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부터 기존의 좀비 영화들과는 차별화를 띈 ‘웜 바디스’는 공포 영화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좀비와 인간 소녀의 로맨스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좀비는 인간의 관점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져 왔지만 ‘웜 바디스’ 속 좀비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호감형 캐릭터로 탈바꿈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화 곳곳에 녹아 있는 유머 코드는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해 이전 좀비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또한 ‘웜 바디스’는 로맨스뿐만 아니라 인간들과 좀비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면으로 좀비 영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놓치지 않았다.
개봉 전 좀비영화 ‘웜바디스’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까봐 노심초사했던 영화팬들은 15세 관람가 소식에 개봉날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좀비 영화에서 볼 수 없던 로맨스와 유머, 액션으로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로맨틱 좀비 액션 ‘웜 바디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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