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머리의 한석규냐, 올백 머리의 이제훈이냐. 올봄 유행할 헤어스타일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영화 '파파로티'(제작 KM컬쳐 감독 윤종찬)가 배우 한석규, 이제훈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로 유쾌한 웃음을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파로티'는 비록 조직에 몸 담고 있지만 천부적 재능을 지닌 성악 천재 건달 장호(이제훈 분)가 큰 형님보다 무서운, 까칠하고 시니컬한 음악 선생 상진(한석규 분)을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베를린'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여 온 한석규는 '파파로티'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바람 맞은 베토벤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시골 촌구석 음악 선생 캐릭터를 위해 윤종찬 감독과의 상의 끝에 베토벤을 연상케 하는 파마를 하게 됐다는 한석규는 파마컬(?)이 제대로 살아있는 스타일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 초반, 이제훈과 함께 다니는 건달들이 한석규의 헤어 스타일을 보고 솔직한 직구 코멘트를 날리는 모습은 시작부터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전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제훈은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을 벗고 터프하면서도 강렬한 건달 고딩으로 변신, 샛노랑 올백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낮에는 고등학생, 밤에는 업소에서 일하는 건달 고딩으로 이중적 생활을 하는 이제훈의 외형부터 완벽하게 달라진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
머리카락 한 올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뒤로 넘긴 올백 헤어와 등교할 때에도 운동화 대신 구두, 단정함 대신 노란색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은 고등학생 신분과는 동떨어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파파로티'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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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