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위기에 놓인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FA컵 결승 진출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카를로스 테베스의 원맨쇼를 앞세워 반슬리 FC(2부리그)를 5-0으로 완파하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에서는 항상 잘하고 싶다"면서 "FA컵 결승전에 진출하고 싶다"고 집념을 불태웠다.

지난 시즌 44년 만에 EPL 우승컵을 품에 안은 맨시티지만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 놓였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최하위로 탈락을 맛봤고, EPL서도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2점이 뒤지며 우승이 난망한 상황이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2년간 맨유와 맨시티는 잉글랜드 내에서 최고의 팀이었다"면서 실상 마지막 남은 우승컵인 FA컵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에버튼을 3-0으로 꺾은 위건과 반슬리를 완파한 맨시티가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남은 2자리에 시선이 쏠린다. 맨유는 안방에서 첼시와 자웅을 겨루고, 밀월과 블랙번도 2부리그의 자존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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