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일본 샤프사 주식 지분 매입이 애플에게는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틀리 풀의 애널리스트 아싯 글라티는 9일(한국시간) “최근 삼성전자의 샤프사 투자는 장기적으로 애플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은 삼성전자를 주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삼성전자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투자한 샤프 또한 애플에 패널을 공급하기 때문에, 애플은 전체 부품 공급 전략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샤프사의 주식 3%를 취득했다. 액수로 치면 104억 엔(약 1200억 원).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LC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 소식은 애플에 달갑지 않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샤프로부터 아이폰5용 패널을 공급받았다. 아이폰5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인기 때문에, 최근 주문량을 줄이긴 했지만 샤프는 여전히 애플에 주요한 부품공급업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샤프사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와 샤프사가 밀접한 지분관계를 맺으면서, 애플의 부품 수급에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싯 글라티는 “휴대폰 산업이 성장하고 제조업체들이 다양화됨에 따라,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애플이 부품 수급 안정을 유지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샤프 3% 지분 자체는 위협적이지 않지만, 애플은 믿을만한 패널을 공급받을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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