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0)이 10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4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일본 나고야의 주니치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안지만은 이날 김태한 투수 코치, 김현욱 불펜 코치, 카도쿠라 겐 인스트럭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온 힘을 다해 공을 뿌렸다.
지난달 28일 하프 피칭 소화한 뒤 곧바로 불펜 피칭에 돌입한 안지만은 "생각보다 빠른 편"이라면서 "아무리 빨라도 개막전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속담처럼 수 차례 확인한 뒤 복귀 시점을 결정할 전망. 이틀에 한 번씩 불펜 피칭을 소화 중인 안지만은 "현재 팔꿈치 통증은 전혀 없다. 이틀 연속 던져보고 위기 상황에서도 등판해보고 작년과 같은 상태면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어도 내달 중에 돌아올 듯. 그는 "이렇게 하다가는 시즌 개막 전에 힘이 다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졌다.
흔히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안지만은 "몸상태도 좋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느낌"이라며 "12월에 이렇게 열심히 운동한 적은 없었다. 나를 위해 개인 시간까지 포기한 권오경 수석 트레이너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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