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한현희, 미래의 넥센 마무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10 13: 05

"(손)승락이가 없을 때 조금씩 기회를 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0)는 '싸움닭 피칭'을 한다는 점에서 마무리 기질을 가지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 9일 창원 NC전에서 9회 마무리로 나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뿐 아니라 미국, 일본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도 총 5이닝 동안 17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WBC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손승락의 자리를 탄탄하게 메우고 있다.

2년차 어린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은 흔치 않은 일. 염경엽 넥센 감독은 10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한현희는 마무리 기질을 가지고 있다. 미래 우리 팀의 마무리가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지금 손승락이 없을 때 조금씩 마무리 기회를 주고 있다. 시즌 때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대안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현희가 아주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희의 올해 보직은 셋업맨이다. 염 감독은 "우리 팀에 문성현, 한현희, 박성훈, 이보근이 셋업맨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현희는 입단 후 계속해서 필승조로 뛰고 있다.
한현희는 입단 초기 "언젠가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며 마무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적이 있다. 달고 싶은 번호도 팀의 마무리 손승락이 달고 있는 1번. 하지만 지금은 리그 수준급의 손승락이 건재한 만큼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더 커야 할 한현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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