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첫 등판 KIA전 4이닝 5피안타 3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0 14: 31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국내 무대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은 어떤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피칭이었다. 
이브랜드는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구속 자체는 빠르지 않았고, 제구력과 변화구도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었다. 빼어난 견제 능력만이 돋보였다. 
1회 KIA 1번타자 김주찬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학준의 실책으로 루상에 주자를 내보낸 이브랜드는 김선빈 타석에서 직접 김주찬을 견제사로 잡아냈다. 김선빈에게 공 1개를 던진 동안 3개의 견제구를 던지며 2루 도루를 노리던 김주찬을 잡았다. 이어 김선빈을 2루 땅볼,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1회를 깔끔하게 넘어갔다. 

2회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을 결정구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브랜드는 최희섭에게 우전 안타, 강귀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차일목을 침착하게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에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기남에게 던진 5구째 140km 직구가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맞았다. 9번타자에게 의외의 홈런을 맞고 첫 실점한 이브랜드는 김주찬에 투수 앞 내야 안타,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로 내몰렸다. 하지만 이범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잘 솎아냈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았지만, 대량 실점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4회 선두타자 최희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브랜드는 김상현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강귀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차일목에게 초구에 우측 라인선상 깊게 들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5회부터는 황재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77개. 스트라이크 41개, 볼 36개로 비율이 엇비슷했다.강점으로 평가된 제구가 인상적이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직구(35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5개) 커브(7개) 등을 섞어던졌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조금 더 검증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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