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반란' NC, 넥센에 역전승.. 공식경기 첫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10 15: 47

NC 다이노스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팀 출범 후 공식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NC는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터진 이호준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7-4 역전승을 거뒀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지난해 팀이 창단한 뒤 1군 경기에서 처음으로 거둔 감격적인 승리다. NC는 특히 전날(9일) 개막전 1-6 패배에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넥센을 상대로 14안타를 몰아치는 공격력을 앞세워 '막내의 힘'을 보여줬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성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서건창, 이택근의 연속 땅볼로 홈을 밟았다. 김민성이 5회 이형범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나이트가 4회까지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나이트가 내려간 뒤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렸다. 5회 1사 후 권희동이 김상수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적시 2루타로 권희동을 불러들였다.
이날의 히어로는 역시 주장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6회 김종호의 볼넷과 차화준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이현곤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8회 2사 1,2루에서 이택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8회말 모창민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뒤 김태군이 적시 2루타로 2타점을 다시 올려 NC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9회초 장기영의 1타점 땅볼로 추가점을 냈으나 경기를 다시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3번째 투수 고창성은 7회 2탈삼진 포함 세 타자를 9개의 공으로 아웃시키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NC 타선은 총 14안타를 폭발시키며 전날 완패를 설욕했다. '이적생' 김태군, 이호준, 이현곤, 모창민이 나란히 적시타를 기록, '연륜의 힘'을 보여줬다. 김태군은 2안타 3타점을 쓸어담았고 이현곤과 모창민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은 불펜진의 문제를 여전히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나이트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서 나온 김상수(3실점), 이보근(1실점), 박성훈(3실점)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타석에서도 정수성이 2안타, 김민성이 1홈런으로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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