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멀티히트' 김주찬, "부담없다면 거짓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10 16: 18

"지금 당장 1~2경기 잘 하는 것은 큰 의미 없다". 
KIA 외야수 김주찬(32)이 이적 후 첫 시범경기에서 연이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김주찬은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루타 하나 포함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첫 경기 4타수 2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안타 4개 중 3개가 2루타 이상 장타다. 
박기남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3회 한화 선발 데니 이브랜드 상대로 날카로운 투수 방면 내야 안타 때린 김주찬은 5회에도 황재규로부터 좌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경기 후 김주찬은 "지금 당장 1~2경기 잘하는 건 큰 의미 없다. 시즌에 들어가서 선동렬 감독님이 결정하는 사항을 잘 따라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다. 다들 편하게 재미있게 해주고 있어 적응하는데 문제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4년간 최대 50억원의 거액을 받고 입단한 FA 선수이기 때문에 주위의 큰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김주찬은 "그런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며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초구로 안타를 친 덕분에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몸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 나가고 싶다. 몸 관리를 잘하겠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외야와 1루 수비를 반반씩 훈련했다"는 말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와 (이)용규가 많이 뛰어야 한다. 출루 많이 해서 상대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흔들어서 우리 중심 타자들에게 득점기회를 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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