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욱 3안타 2타점' SK, 롯데에 6-3 승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10 16: 23

2년차 내야수 박승욱의 맹타를 앞세워 SK가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SK는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문승원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승욱은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2012년 입단동기가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뽑았다. 롯데는 4회 선두타자 김문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용덕한의 희생번트에 이은 황재균의 좌익선상 적시타로 한 점을 올렸다. 다만 황재균이 2루까지 가다 아웃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 기회를 SK는 놓치지 않았다. 5회 최윤석과 한동민의 볼넷, 그리고 임훈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박정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박기혁의 실책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조성우의 역전 희생플라이까지 나왔다.
SK는 6회 선두타자 박승욱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이명기의 희생번트와 최윤석의 적시타가 곧바로 터졌다.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임훈이 4-6-3 병살타로 물러나 흐름이 끊겼다.
롯데도 반격의 칼을 뽑았다. 5회 1사 후 문규현과 김문호, 그리고 대타 정보명의 연속안타가 나오면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렇지만 1사 1,2루에서 박기혁이 삼진을 당했고, 1루주자 정보명까지 견제사를 당해 이닝이 끝났다.
 
SK는 7회 추가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박정권과 대타 김정훈의 안타, 그리고 박진만의 볼넷으로 2사 후 만루를 채웠고 박승욱의 우전안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박승욱은 다른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하는 재치까지 보여줬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SK는 박재상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기대주 김대우의 솔로포가 8회 터졌다. 김대우는 바뀐 투수 허준혁의 높은 124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롯데의 시범경기 첫 홈런포다. 이어 박종윤은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으나 2루에서 아웃되며 분위기가 식었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짐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60개, 직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찍혔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3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WBC 출전 후유증이 거의 없는 걸 보여줬다.
SK 타선에서는 박승욱이 돋보였다. 박승욱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베테랑 박진만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뽐냈고 임훈은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를 올렸다. 롯데는 김대우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으로 펄펄 날았고, 장성호가 4타수 2안타 1볼넷, 김문호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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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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