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후 선수들이 스스로 많은 것을 느꼈다".
NC 다이노스의 주장 겸 4번타자 이호준이 필요할 때 때려낸 한 방으로 팀의 공식경기 첫승을 이끌었다.
NC는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터진 이호준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7-4 역전승을 거뒀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지난해 팀이 창단한 뒤 1군 경기에서 처음으로 거둔 감격적인 승리다. 이날 주장 이호준은 팀이 2-1로 뒤진 6회 1사 2,3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적시타에 이은 타점 행진으로 4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후 "어제 선수들이 잘못을 많이 해서 졌다. 경기 뒤 미팅에서 감독이 화를 내시기보다 '시범경기에 다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셔서 선수들이 더 느끼지 않았나 싶다. 야수들이 어제 투수들한테 미안했는데 오늘 7점을 뽑아 이겨서 다행"이라고 팀 첫승 소감을 밝혔다.
이호준은 이어 적시타 상황에 대해 "계속 변화구를 노리는데 직구가 들어왔다. 예전같았으면 직구 타이밍으로 바꿨겠지만 땅볼로는 팬들 응원에 성이 안찰 것 같아서 변화구를 끝까지 노렸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처럼 투수가 점수를 주면 타자가 치고, 타자가 점수를 못내면 투수가 막는 조화로운 경기가 많이 나와야 강팀이 될 것이다. 오늘 이겨서 참 다행"이라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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