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생식-자급자족 자연인 체험 '아연실색'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3.10 18: 04

'남격' 멤버들이 자연인들의 남다른(?) 포스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남자, 그리고 자연인으로 살아보기'라는 미션 하에 강원도 정선과 울산으로 자연인 체험을 떠난 멤버들의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와 김준호는 강원도 정선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김씨돌 씨를 찾아갔다.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 김 씨는 직접 담가 25년을 묵힌 직접 술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마치 흉가와도 같은 집으로 두 사람을 안내했다. 김 씨는 "나라는 존재가 과연 무엇이기에 자연은 이리도 나를 포근히 안아주시는 지 모르겠다"는 말로 이경규와 김준호를 감탄시키기도.

그러나 형언할 수 없는 25년 묵은 술의 맛이나 문도 안 달린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야 하는 상황 등은 도시 생활에 길들여진 이경규와 김준호의 입장에서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김 씨를 따라 지게를 지고 눈 덮힌 산을 돌아다닌 두 사람은 당근과 호박, 땅콩 등을 생으로 먹으며 끼니를 해결했다. 그리고 다시 산에 올라 상반신을 내놓고 혹한기 훈련(?)도 했다. 대자연의 품에 안긴 두 사람은 처음의 서먹함보다는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울산의 깊은 산속에서 15년 넘게 자연인 생활을 하고 있는 이 도사를 찾아간 김국진 김태원 주상욱 이윤석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 추운 계곡물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몸을 담그고 있던 이 씨의 모습은 멤버들을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만난 지 5분도 되지 않아 느닷없이 옷을 벗어던지고 기공체조를 하자고 부추기는 자연인을 따라 황당한 체조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자급자족 식사를 위해 자연인을 따라 산길을 올랐다. 나무를 타고 바위를 가르며 칡을 캐고 버섯을 채취하고 땔감용 나무를 구한 멤버들은 직접 악초 국수를 끓여 먹으며 자연인의 삶에 젖어들었다.
이날 멤버들은 바쁘고 복잡한 도시 생활을 잠시 잊고 대자연의 품에 안겼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자연인의 삶이 어색하고 난감하기만 한 멤버들의 우여곡절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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